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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선고 후 2심 재판부에 반성문 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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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선고 후 2심 재판부에 반성문 또 제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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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장 제출 후 첫 반성문, '감형' 목적인 듯…"반성한다면 감옥에서 죽어라" 네티즌 분개 / 정인혜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항소심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한 이영학이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여중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한 뒤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영학은 1심 판결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항소한 바 있다.

2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달 2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성호)에 반성문 1건을 제출했다. 1심 선고 이후 반성문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학은 지난달 21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이튿날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에서 감형 받으려는 노력인 듯 보이지만,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1심 재판에서는 이영학의 반성문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학은 1심 선고 전까지 재판부에 총 14건에 이르는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재판부는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며 이를 위선적이라 평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당시 재판부는 "이영학이 반성문을 수차례 제출했지만, 문맥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볼 때 진심 어린 반성이 우러난 것이라기보다 조금이라도 가벼운 벌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위선적 모습"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이영학은 옥중에서 반성문을 쓰면서도 출소 후 책 출간과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딸에게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책의 제목은 ‘나는 살인범이다’ 였다고 한다.

1심 재판부는 이영학에 대해 “범행 이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피고인이 석방될 경우 우리 사회는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족에 대해 이 사회가 마땅히 가져야 할 공감과 위로를 모두 포함해서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사형에 처한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분개했다. ‘반성의 기미가 없는 악마’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반성도 안 하는 게 무슨 반성문이냐. 머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며 “정말 사형이 집행돼 저 쓰레기 소식이 뉴스에서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살고 싶은 인간이 남의 생명은 왜 우습게 생각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름만 반성문인 감형 요청문은 필요 없다. 정말 반성한다면 조용히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속죄하면서 형장에서 죽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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