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의 소속 매니먼트사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의 성폭력 고소인단 중 4명이 '금품 요구' 여부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곽도원 측은 이들 4명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고소인 4명은 사실 왜곡이라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이윤택 성폭력 고소인 중 한 명인 이재령 극단 콩나물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곽도원 측 매니지먼트사의 주장은 왜곡”이라고 밝힌 글을 SNS에 올렸다. 변호사이자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가 주장한 금품 요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곽도원과 고소인단의 만남은 ‘곽도원의 미투 지지글’로부터 시작됐다. 곽도원의 지지글을 본 이 대표의 후배가 과거 연희단 거리패의 선배 단원이었던 곽도원에게 지난 22일 연락을 한 것. 이 대표는 “곽도원의 제안으로 23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며 “술이 만취한 곽도원이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 대표가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의 말에 함께 자리했던 곽도원의 후배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 이후 이 대표는 임 대표에게 전화를 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까지 하셨다는 분이 '꽃뱀' 운운하며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곽도원이 후배에게 보낸 문자를 언급하며 "금품 요구와 협박을 받은 사람이 이러한 문자를 보내는 것이 말이 되는지 생각해보라"고 주장했다. 곽도원은 후배에게 '잘 들어갔니? 두고 와서 마음이 불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돈을 요구받는 등 협박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이 대표가 심경글을 공개하자 26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고소인단과 곽도원, 임 대표를 둘러싼 진실공방에 네티즌들은 ”녹취록부터 공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양쪽 주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법정에서 2차 가해인지 무고 피해인지 밝혀내자“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곽도원만 중간에서 새우등 터지는 건가?“, ”피해자가 정면으로 반박했으면“, ”녹취록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자리에 있지 않았던 사람의 글이라 신뢰하기가 어렵다“, ”제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만 아니길“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