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20억 원으로 보호소를 짓고 세금 7억 원으로 운영하는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주인에게 버림받고 병들고 보호가 필요한 가여운 유기견, 유기묘들의 희생이 추가적으로 발생되지 않도록 빠른 조치와 문제의 개선이 이루어져야한다.”
지난 25일 청주시가 관리하는 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이 냉동고에 산채로 방치돼 얼어 죽거나 대형견들이 혹서와 태풍 때 아무런 대비 없이 방치되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해도 청주시는 계약을 이유로 방관하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에 올라온 유기견 학대 사례를 보면 유기견을 안락사시키는 과정에서 냉동고에 며칠 동안 산 채로 방치하여 얼어 죽게 만들거나, 덩치가 큰 대형견들을 혹서에도 햇볕을 그대로 쬐게 방치하고, 태풍 때는 아무런 대비 없이 비를 고스란히 맞게 하는 학대 등이 있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절차를 따르지 않아 안락사가 아닌 고통사를 시행하거나 일반 직원이 안락사 시술을 하기도 했다고 청원글은 전했다. 지난 15일 충북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센터장이 수차례 주사기로 가슴을 찔렀는데도 개가 죽지 않자 바닥에 눕혀 목을 발로 눌렀다는 고발도 있었다.
이 밖에도 이 센터에는 이상한 규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스파니엘’ 견종은 아파트에서 키울 때는 입양이 안 된다는 규정이다. 입양센터가 유기견 품종에 따라 제한을 두고 입양시키고 있는 것.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청원자는 아이들에게 동물과 공존하며 생명을 존중하라고 가르쳐와 이 문제를 모른 척할 수 없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란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유기견 보호소로서 가장 기본적인 운영 ‘보호’를 하지 않고 공공기관으로 모범이 되지 않고 있다”며 “주인에게 버림받아 병들고 보호가 필요한 유기견, 유기묘 아이들의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조치와 문제 개선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해 청원에 참여해 30일 기준 6만 7800명을 넘어섰다. 청원에 동참한 한 네티즌은 “이 끔찍한 학대가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며 “고통을 받은 유기견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됐는데도 이를 당장 고치기가 힘들다는 게 청주시의 입장이다. 지난 24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 관계자는 “당장 센터장을 내치고 다른 운영자를 찾아 센터를 안정화하는 데까진 적어도 두 달이 걸리는데, 그럴 경우 현재 센터에서 보호되고 있는 250마리의 동물에다 하루 5마리씩 들어오는 동물들에 대한 관리·보호는 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센터 운영 방식 등을 보완하고 외부자들의 방문과 자원봉사를 수시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찌 저럴수가 있는지ㅠ진짜 우리나라 인간이 제일 잔인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