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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자동차 공유 서비스 '카 셰어링’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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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자동차 공유 서비스 '카 셰어링’ 인기 폭발
  • 취재기자 이주영
  • 승인 2015.04.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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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단위로 빌려쓰고 앱 통해 결제후 돌려줘...렌터카 보다 값싸고 편리
직장인 이주은(23, 경남 김해시 부원동) 씨는 얼마 전 직장을 옮기면서 자취집을 김해시 율하동에서 부원동으로 이사하게 됐다. 1인 살림이라 짐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 씨는 이삿짐센터를 부르기보다는 렌터카를 빌려서 이사하기로 했다. 차가 필요한 시간은 한 시간이면 족했지만, 대부분 렌트카 회사들은 반나절, 혹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준다. 렌트카 정보를 인터넷에서 뒤지던 중, 그녀는 기본 30분에 추가 10분 단위로 차를 대여할 수 있는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알게 됐다. 이 씨는 카셰어링을 이용해서 30분에 4,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자동차를 렌트해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 그녀는 “카셰어링은 택시보다 훨씬 저렴했다”며 “10분 단위로 차를 빌려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카셰어링이란 차량을 10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는 시간제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말한다. 자유롭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할 수 있는 카셰어링은 최근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지난해 12월 기준 회원수가 51만 명으로 집계돼, 2011년에 비해 186배 성장을 기록했다. 또 다른 업체 ‘쏘카’는 지난해 말 서비스용 보유 차량이 400대 규모에서 현재는 1,400대까지 확대됐으며, 공유차량 이용 거점도 전국 850여 개로 확대됐다. 현재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은 서울 수도권, 부산, 울산, 대전, 강주, 인천 등 대도시에서부터 제주도, 경주, 전주 등 유명 관광 지역에 이르기까지 52개 도시로 확장되고 있다. 카셰어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만 21세 이상이어야 하며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용을 원하는 운전자는 운전면허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앱에 입력하고, 하루가 지나 승인을 받으면, 업체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만큼 예약할 수 있다. 최소 예약 시간 30분을 기준으로 10분 단위로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차량을 예약한 시간만큼의 대여 요금과 주행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주행 요금을 합산하여 회원가입 시 등록한 결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대여 요금은 10분을 기준으로 경차 1,000원 초반대의 가격부터 승합차는 3,000원 중반대의 가격이 적용된다. 주행 요금은 km당 140원에서 400원까지 차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만약, 부산 서면에서 카셰어링으로 아반떼를 이용하면, 대여요금 3,210원에 주행요금은 km당 170원이고, 레이는 대여요금 2,480원에 주행요금은 km당 170원이다. 이 두 차를 각각 30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4,000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 어떤 차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카셰어링의 요금이 달라진다(사진 출처: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앱)
예약이 완료되면, 예약 차량이 있는 차고지로 가야 한다. 예약 차량은 카 셰어링 업체가 대학가, 주택가, 업무 지역, 주요 대중교통 연계지점 등에 마련해 놓았다. 이용자들은 예약과 동시에 앱이 알려주는 지정된 차고지로 가서 예약 차량을 픽업하게 되는데, 이때 차량의 파손 정도를 사진으로 찍어 미리 앱에 전송시켜 놓아야 한다. 차량의 주차비는 이용자와는 무관하다. 반납은 시간 종료 전까지 픽업 장소에 다시 차를 주차하면 되고, 차량 이용 요금은 가입 시에 등록한 카드 정보로 자동 결제된다. 예약과 반납 절차가 진행되는 차고지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차고지는 서울 490여 개, 경기 160여 개, 부산 50여 개, 제주 20여 개 등이 있으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차고지는 주로 대중교통 연계 지점과 인구가 집중되는 지역의 주차장을 차고지로 쓴다.
▲ 어플을 통한 예약으로 편리하게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 앱).
운행 도중 주유가 필요할 때는 차량 내부에 비치된 주유카드로 대금을 내고 기름을 보충하면 된다. 주유 비용도 이용자와는 무관하다. 렌터카 서비스는 30분과 같은 짧은 시간 이용이 불가능하고, 이용자가 직접 렌트카 사업장에 방문해야 모든 일이 처리된다. 반면에 카셰어링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예약부터 반납까지 할 수 있다. 회사 사람을 만날 필요도 없다. 앱 안에 스마트 키 기능이 있어서 열쇠가 없어도 앱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경적 소리를 내거나 비상등을 켤 수도 있다. 이렇게 편리한 서비스에 비용까지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카셰어링을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울산의 대학생 오수식(23) 씨는 타 지역 친구가 울산에 놀러오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울산 관광을 시켜준다. 오 씨는 “장기간 차가 필요할 때는 렌터카가 편리하겠지만, 30분이나 한 두 시가은 카셰어링이 훨씬 싸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주부 정종옥(50, 경북 경주시 동천동) 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짐을 싣고 집에 갈 때 택시가 아니라 카셰어링을 이용했다. 정 씨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장을 볼 때는 택시가 작아 불가능했는데, 이때 카셰어링이 아주 편리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박예지(22) 씨는 운전면허 연습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했다. 바 씨는 운전학원 연습시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기초 요령만 운전학원에서 배우고, 나머지 연습은 커카 셰어링 차를 빌려서 운전연습을 했다. 그러나 운전연습자인 박 씨는 카 셰어링 차의 사고 시 보험료 관계가 걱정이 됐다.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은 자동차 종합보험 및 차량손해 면책제도가 적용된다. 또, 보험료는 기본 대여요금에 포함되어 있어 이용자가 별도로 지급할 필요가 없다. 단, 사고 시 대인(타인의 사상)은 무한, 대물(타인의 재물 손해은 2,000만 원, 자손(운전자의 사상)은 1500만 원까지 보상되고, 초과 시는 이용자 부담이다. 보험은 들어 있으나 배상액이 작아 대형 사고시에는 이용자 손해가 커질 수 있다. 회사원 정나래(29, 경기도 고양시 일산) 씨는 당일 여행을 위해 카셰어링을 이용했다. 일산을 출발해 남이섬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차량을 반납한 정 씨는 주행요금 5만원이 청구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평창 1박2일 여행을 목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최율희(25,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씨는 주행요금이 15만원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장거리 여행시 주행요금이 많이 올라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자들이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 고객센터 관계자는 “저유가시대에 맞춰 6일부터 전 차종 주행요금을20원에서 40원 인하해서 유가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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