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6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골목식당)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A 씨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작진의 악의적 편집으로 인해 사기꾼이 됐다고 주장했다.
골목식당에서 출연했던 A 씨는 여러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아왔다. 먼저, 시식용으로 나온 미역국의 소고기 양이 많았다고 백종원에게 “방송이라고 많이 주냐”고 지적받았다. 또, 초벌한 생선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판매한 적도 있었다. 특히, 다른 장어 전문 식당에 비해 비싼 가격을 지적받자 제대로 해명을 못했고, 방송이 끝난 뒤에는 바로 2호점을 내는 등의 논란을 일으켜 방송이 끝나고도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악평을 들었다.
방송 이후 장어가게에서 포장마차로 업종을 전환한 A 씨는 더 이상 허위사실, 편집된 골목식당 영상으로 고통 받기 힘들다며 아프리카TV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방송을 켜기 전 그는 1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태껏 사람들은 내 말을 들으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속이 썩어 문드러졌다. 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서서 숨지 않고 당당히 내 할 말은 하려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달 28일 아프리카TV 방송과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편집으로 인해 사기꾼이 됐다고 주장하며 증거를 공개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미역국의 소고기 양에 대해 설명했다. 촬영 당일 아침 A 씨는 미역국을 포함해서 모든 재료를 다 준비했지만, 촬영이 지체되어 저녁장사를 못했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기 때문에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서비스 개념으로 많이 드렸다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그는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게 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의도였을지도 모른다”고 의혹을 품었다.
다른 장어 전문 식당에 비해 비싼 가격을 제대로 답변을 못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 씨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둘러싸고 뒤쪽으로는 수많은 작가들이 있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됐다. 실제로 작가님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잡고 여기저기서 끼어들어 말을 막았다. 말을 안들으면 더 미친놈으로 만들까 싶어 똑바로 (말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 한 명을 인간쓰레기로 만들었다.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고 골목식당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담당 작가에게 호소했던 부분과 장어 원가를 정리해서 보낸 메일을 증거로 공개했다.
이 외에도 초벌한 생선을 전자레인지로 데워 판매했던 행동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A 씨는 “시청자 여러분 전자렌지 사용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할 것은 반드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의 주장에 네티즌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직접 A 씨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와 비판했다. 그는 “방송 나와서 손님 많아진 것도 사실이고 라면 솔루션 받은 것도 팔았다. 그럼 도움 받은 게 더 크다. 어떻게 득본 게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백종원이 수산시장 사람까지 소개해줘 가며 도와줬더니 뒤통수 제대로 친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A 씨를 옹호했다. 한 네티즌은 “힘내길 바란다. 이 글을 통해 방송이 과장됐고 그런 부분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시청자 입장에서 그때처럼 긍정적인 항상 웃는 모습이 좋았던 사장님을 더 보고 싶다. 방송으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얼른 떨쳐내고 힘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