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10명 중 4명은 결혼과 출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과 양육비∙교육비 등 경제적 어려움과 여성 경력단절이 큰 이유로 꼽혔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3월 30~31일 이틀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이 필요 없다’는 응답자가 40.1%, ‘출산이 필요 없다’는 응답자는 37.7%였다. 결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5.3%에 그쳤다.
응답자의 69.3%가 경제적인 부담으로 출산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성 경력단절 12.4%,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7.2%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은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그에 따른 양육비∙교육비 등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고, 어려운 취업길을 뚫고도 아이를 낳을 경우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하면 당연히 ‘출산을 해야 한다’는 기성세대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세대 간 달라진 풍조를 엿볼 수 있다.
2018년도 부산시 출산율은 0.90명이지만 청년들은 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율은 더욱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사 내용은 취업에 필요한 요건, 전공의 취업 도움 유무, 졸업 유예 경험, 삶의 만족도, 결혼 필요성, 출산 필요성, 출산을 꺼리는 이유, 부산시장 평가, 부산시장과 청년소통 평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지지∙호감 정당 조사 등 11개 항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0대 이하 남녀가 대상이다. 조사는 ARS 17%와 전화 면접 83%로 진행됐고, 표본은 인구비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로 추출한 800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