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년들의 탈부산 행렬과 저출산, 급속한 고령화에 부산이 빠르게 '인구재앙'세로 빠져들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 추계 시‧도편(2017년~2047년)’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시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나타내는 수치들을 살펴보면, 부산시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악 혹은 최악에 가까운 것으로나타났다.
통계청이 예측한 시도별 총인구 및 구성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부산 인구는 342만 명이다. 그러나 2035년에 301만 명으로 낮아지고, 2040년 289만 명, 2047년에는 268만 명 수준으로 낮아진다. 무려 74만 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 증감률은 -21.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연령 인구의 감소다. 2017년 15세~64세 부산시민은 249만 명이었지만, 2047년에는 136만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14만 명이 감소한 것. 증감률은 -4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향세다.
생산연령 인구 중 실질적 핵심 생산인구로 분류되는 25세~49세 부산시민의 숫자는 2017년 121만 명에서 2047년 61만 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7년이 되면 2017년 대비 60만 명이 감소해 증감률은 -49.7%에 달한다. 이는 울산 -49.9%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다.
부산시의 인구성장률도 무서운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0.66%인 성장률은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2047년 기준으로 -1.15%를 기록하는 부산의 인구성장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부산에 이어 울산 -1.10%, 대구 -1.07% 순으로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인구와 85세 이상 인구의 증가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54만 명에서 2047년 110만 명으로 두 배로 증가한다. 8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3만 8000명에서 2047년 23만 1000명으로 예측됐다.
이번 통계청의 발표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2년 전 발표했던 장래인구 추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구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7년 발표됐던 추계 자료에서는 2045년이 돼서야 300만 명이 붕괴됐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2036년쯤에 이미 300만 명은 붕괴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시도별 장래인구추계는 5년 주기로 작성되어 2022년 공표예정이었으나, 최근의 초저출산 상황을 반영해 특별추계를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