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노니’를 가공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돼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노니는 항암, 염증 등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의 열매’로 불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판매되는 노니 분말·환 제품 총 8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22개 제품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식약처는 앞서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노니 제품 88개에 대해 금속성 이물, 세균수, 대장균군, 대장균 등을 검사했다. 추가로 허위나 과대 광고가 의심되는 제품을 상대로 혈압강하 및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 23종의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88개 제품 중 22개 제품이 금속성 이물 기준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나머지 검사항목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노니 분말과 환 제품 등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온라인상의 하위‧과대광고를 통해 노니 제품을 판매한 한 업체도 적발됐다. 적발된 곳은 총 196개 사이트, 65개 제품, 판매업체 104곳이다. 해당 사이트들은 노니 섭취와 관련해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 등을 과장했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문제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노니주스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식약처의 레이더에 걸렸다. 식약처는 430개 온라인 쇼핑몰과 51개 제조업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노니 원액 100%라고 광고하면서 정제수를 섞어 만든 제품을 판매한 쇼핑몰 36곳이 적발됐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 분쇄 공정을 거치는 제품에 대해 식품제조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분말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다. 모든 분말·환 제품을 제조할 때, 식품 분쇄 후 1만 가우스 이상의 자석으로 쇳가루를 제거하고, 자석의 자력이 유지되도록 주기적으로 자석을 세척 및 교체토록 했다.

아래는 부적합 대상으로 식약처가 회수를 지시한 제품 목록이다.

취재기자 신예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