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치러진 제25회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당이 의석 과반을 확보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유신회 등 개헌세력을 모두 합할 경우 개헌발의에 필요한 의석 3분의 2 이상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유권자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의원 개선(신규) 의석 124석이 걸린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55~63석(최소~최대), 공명당은 12~14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연립여당은 이번에 새로 뽑지 않은 121개 ‘비개선 의석’에서 이미 70석을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전체 245석 중 137~147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개헌에 적극적인 야당 ‘일본유신회’가 8~1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돼 ‘개헌세력’을 모두 더하면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164석) 이상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망했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자체 출구 조사 결과 개헌 우호 세력이 참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할 지 여부가 미묘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양원제인 일본에서 참의원은 상원, 중의원은 하원에 해당한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개정안을 발의하기 위해서는 참의원, 중의원에서 모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중의원은 현재 자민당 283석, 공명당 29석, 일본유신회 11석 등 ‘개헌 세력’이 전체 465석 중 총 323석을 차지,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가 확보된 상태다. 일본의 참의원 정원은 올해 3명이 늘어 245석으로, 개헌 발의를 위해서는 164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