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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사과드립니다”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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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사과드립니다” 고개 숙여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7.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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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관용차 사적 사용 및 미술관 황제관람 비난 여론 감안
자유한국당 “진실 된 사과 아닌 변명으로 시민 우롱” 비난
오거돈 부산시장(사진: 더 팩트 남용희 기자, 더 팩트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사진: 더 팩트 남용희 기자, 더 팩트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부인 심상애 씨는 6급 직원의 지원을 받으며 사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 또 부산시립미술관 정기 휴관일에 관장과 학예사를 출근시킨 뒤 지인 10명과 함께 ‘황제관람’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오 시장의 사과는 이에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무엇보다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높아진 시민 여러분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면서 “저의 잘못이 크다. 더 주의했어야 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오 시장은 심 씨가 관용차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가능하면 거절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제가 못 가는 행사 중 주최 측이 간곡히 요구하는 행사는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대신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는 부산시장을 대신해서 간다는 공적 입장과, 그럼에도 공적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하곤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남구청에서 진행된 양성평등 관련 행사에 (아내 심 씨가) 관용차량을 타고 부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했던 일도 그런 경우다. 물론 행사 후 세탁소에 들러 제 옷을 찾은 후 집으로 돌아온 것이 더 큰 문제가 되었다. 집에 왔다 개인 차량으로 갈아타고 갔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황제 관람’건과 관련해서는 “미술관 관람 건 또한 부족했던 사안이다”라고 시인하면서 “당시는 부산아트페어가 진행되던 기간이었고, 부산의 미술을 다양한 인사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어떤 사유였든 시민 여러분과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되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공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관용차 등 공적 지원을 받지 않도록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사과 내용을 접한 자유한국당 중앙당 이준호 청년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의 부인 심상애 씨의 특권 향유 사실과 관련해서, 30일 오전 오거돈시장이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입장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진실 된 사과보다는 변명으로 국민과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심 씨와 그 지인들이 시립미술관 휴관일에 황제관람을 한 것과 관련해서, ‘부산 미술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한 행동’이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으며, 관용차와 6급 공무원의 사적 동행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장을 대신해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후 세탁소에 들렀던 것이 문제’라며, 변명만 늘어놓았다. 마치 ‘잘못은 했지만, 이유가 있으니 이해해 달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규정 위반을 하고서도, 짧은 입장문만을 통해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오거돈시장을 윤리심판원에 징계 회부해야할 것”이라면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더불어민주당식 사과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이 청년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지방자치단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지자체 준수사항’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특권 향유를 넘어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부산시당도 윤지영(비례대표 시의원) 대변인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오 시장의 대 시민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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