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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급 위력 퍼펙트 스톰 허리케인 '도리안' 미국 남동부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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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급 위력 퍼펙트 스톰 허리케인 '도리안' 미국 남동부 초긴장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09.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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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풍속 297km 최고 등급 허리케인 바하마 폐허 만들고 상륙 중
전신주 뽑히고 건물 무너져..바하마 총리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
트럼프 대통령 주민 강제 대피령 발표...가장 최악 상황 염두에 둬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31일(현지시간) 예측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이동 예상 경로. (사진: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홈페이지 캡쳐)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31일(현지시간) 예측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이동 예상 경로. (사진: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홈페이지 캡쳐)
지난 1일 바하마를 덮친 ‘퍼펙트 스톰'(위력이 세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을 만나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태풍으로 변하는 현상) 도리안이 미국 남동부 지역까지 영향을 넓힐 전망이다. 최고 풍속 297km, 국립허리케인센터 분류 기준 최고 등급(5등급). ‘재앙’급의 위력을 가진 태풍 도리안은 바하마를 폐허로 만들었다. 전신주가 뽑혀져 나가고, 건물이 무너졌다. 2만 1000여 가구와 7만 30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허머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최악인 날”이라며 “의사 출신으로 나는 많은 일을 견디라고 훈련받았지만 이런 것은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하마와 인접한 미국 남동부 지역도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도리안은 바하마를 지나 미국으로 이동 중이다. 조지아 주와 플로리다 주를 시작으로 3일부터 영향권에 들어선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5일 허리케인이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 재난관리청(FFMA)의 브리핑을 받은 뒤 “도리안은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 라며 “동부 해안의 일부 지역은 매우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브리핑에는 태풍의 영향권으로 지목된 4개주의 지사도 참석했다. 해당 브리핑 이후 도리안의 영향권에 위치한 4개의 주는 긴급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일 83만 명에 이르는 해안가 주민 전원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다른 3개의 주 역시 가동 가능한 모든 긴급 대피소를 여는 한편, 긴급 대피소를 이용하지 않을 주민은 도리안의 진행방향이 아닌 쪽으로 수 마일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극한 기상 기후 대책반장인 아담 소벨 교수는 이번 허리케인에 대해 “기상학자들은 확실하게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말하고 가장 최악의 경우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하며 “지나치게 경고하는 것이 덜 경고하는 것보다 낫다. 불필요했던 것으로 판명된 경보는 성가신 것이지만 필요하며 결코 발령되지 않은 경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허리케인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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