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사 먹어야겠네요!”...가을 태풍 탓 배춧값 평년 대비 90% 상승
취재기자 송정빈
승인 2019.10.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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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타파’ ‘미탁’ 등으로 인해 배추 산지 비 많이 와 피해 발생
배추 소매가 전년 대비 2천 원이나 올라 포장김치와 절임 배추 인기
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올랐다. 평년보다는 무려 90% 넘게 뛰었다.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들은 포장김치를 사서 먹거나 대형마트와 사전계약을 해 가격 변동이 없는 절임배추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5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가 5680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3533원보다는 60.8%, 평년의 2947원보다는 92.8% 상승한 수치다.
배추 상품 10㎏의 10월 평균 도매가격도 같은 날 기준 1만 6459원으로 8468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94.3% 올랐다.
배춧값이 이처럼 폭등한 이유는 가을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연이어 배추 산지를 강타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고, 이에 따라 배추 무름병과 뿌리 썩음 같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배추 주산지의 피해 면적은 940㏊에 달했고, 총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14%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포장김치와 절임배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포장김치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다.
이마트가 지난 17일부터 절임 배추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24일까지 8일간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사전예약 기간(10월 18∼25일)보다 35.9%나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