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이 넘는 참석 인원이 운동회와 다양한 체험부스 활동 즐겨
부산시가 지원하고 경성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가 주관하는 장애인 무상 스포츠 힐링 프로그램 ‘다함께 차차차’가 지난 2일,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경성대학교 건학기념관 대운동장에서 열린 ‘어울림 한마당’에는 자원봉사자, 장애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하여 2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건 장애인 무용단 ‘품’의 축하 공연이었다. 운동회의 분위기에 맞는 경쾌한 선곡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무용단 품은 이번 다함께 차차차 12기에 ‘새롭게’ 창단된 단체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더불어 예술과 대중의 결합을 결성 취지로 하고 있다.
축하무대 이후에는 운동 중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라인댄스 시간이 이어졌다. 장애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준비체조 대신 채택한 라인댄스는, 가수 거북이의 ‘비행기’ 노래에 맞춰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했다.
이어 본격적인 체육대회에서는 거대한 공을 힘을 합쳐 굴리는 ‘슈퍼볼을 옮겨라’, 팀 대항 줄다리기 ‘영-차 영-차’, 자원봉사자와 학부모 장애학생 모두가 함께 한 이어 달리기 ‘달려라 하니’ 등 순서가 이어졌다.
1부 일정인 체육대회가 종료된 후, ‘다함께 차차차’의 책임자인 최승준 교수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체육대회가 참여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뿌듯하다”며 “내년에는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서 더욱 행복한 행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실질적으로 정상인들과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할 이런 기회가 드물다”며 “이번에 경성대학교에서 마련한 행사 덕분에 장애인을 넘어서 ‘한 사람’으로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연 만들기, 부채 만들기, 에어바운스, 포토존, 과녁 맞추기, 타투 스티커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부산대학교병원은 물리치료 부스를 열어 간단한 현장 치료를 하기도 했다. 물리치료사 최수홍 씨는 “아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부모님들의 고충을 알고 있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함께 차차차의 큰 축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 역시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애인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여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함께 차차차’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시행됐으며, 부산시 16개 지역구 장애인을 대상으로 건강증진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장애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부산시의 ‘2019 지역사회 상생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한층 더 향상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