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장애인 무용단 ‘품(品)’이 첫 정기공연 ‘지을작品’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3일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무용단 품의 3개월간의 노력이 담긴 결정체로, 8편의 이야기를 한데모아 한편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꾸며졌다.
합창무대 ‘서랍 속에서의 시작’으로 시작된 이날 무대는, 품 무용단과 ADD댄스컴퍼니의 협업으로 탄생한 ‘세상 밖으로’와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지’로 이어졌다.
‘색안경 벗기’ 무대에서는 앞에 띄워진 틀린그림찾기 영상을 관객과 무용수가 함께 해결하는 관객참여형무대를 꾸몄다. ‘혼자서도 일어날 수 있어’는 조명을 이용한 그림자 공연으로, 조용한 가운데 품 무용수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보석을 심어 꽃이 피길 기다렸다’ 무대였다. 품 단원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이 무대는 품 단원들의 성장과정이 스틸 컷으로 배경에 깔리며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줬다. 무대의 말미에 관객석에 앉아 있던 품 단원의 아버지가 일어나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나레이션을 읽을 때는 눈물을 보이는 관객들도 있었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후, 품 무용단장 최정화 씨는 “첫 정기공연을 출발점으로 장애인 무용단으로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부산지역을 대표하고 나아가 국내 최고의 장애인무용단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다함께 차차차 책임교수 최승준 교수는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우리의 아름다운 몸짓이 어떠한 감동으로 다가올지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무대를 위해 노력한 모두의 결실에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오늘 공연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의 관심이 무용단 단원들의 삶에 큰 격려와 응원으로 기억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 무용단 ‘품’은 경성대 스포츠건강학과가 주관하는 장애인 무상 스포츠 힐링 프로그램 다함께 차차차 12기에 새롭게 창단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