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16개사 및 핀테크 기업 31개사 등 총 47개사 금융기관 참여
시범 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315만 명 가입, 773만 개의 계좌 등록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한 달 반의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18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조선일보·한국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를 개최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거래 은행 어플 하나만으로 다른 은행 계좌 조회는 물론 자금 출금·이체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49일간 시범 서비스를 가동했다.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참여한 10개사 은행을 포함한 국내 16개사 은행과 31개사 핀테크 기업 등 모두 47개사 금융기관이 오픈뱅킹 서비스 전면 시행에 참여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난 17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참여를 신청한 금융기관은 모두 177개사로, 내년 상반기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는 씨티은행(2020년 1월 7일)·카카오뱅크(2020년 상반기) 등 앞으로도 참여 금융기관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315만 명이 오픈뱅킹에 가입, 773만 개의 계좌(1인당 평균 2.5개)를 등록했다. 이들 중 82%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잔액조회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잔액조회에 이어 △거래내역조회(9%) △계좌실명조회(6%) △출금이체(2%)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고 발생 시 이용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 통합 일간 출금·이체 한도를 1000만 원으로 지정하는 한편, 해킹 및 보이스피싱 등 사고에 대비한 보안성 강화와 이용자 보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픈뱅킹 서비스 참여 금융기관을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잔액조회, 자금 출금·이체 외에도 대출 조회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의 미래 모습은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가 될 것”이라며 “저비용·고효율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고객 확보보다는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