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침내 코로나19(우한폐렴)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마지막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23일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먼저 1단계 관심(Blue)은 해외에서 신종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할 때, 국내에서는 원인불명의 감염병이나 재출현한 감염병이 등장했을 때 필요하면 현장 방역 조치가 이루어지거나 방역 인프라가 가동된다.
2단계인 주의(Yellow)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감염병, 국내 원인불명 또는 재출현한 감염병이 제한적으로 전파되었을 때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게 된다. 또한 이와 관련된 기관과 협조한다.
3단계인 경계(Orange)는 국내에 유입된 감염병이 제한적으로 전파되었을 때, 국내의 원인불명 또는 재출현한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전파되었을 때 중앙방역대책본부 운영을 지속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다. 필요할 시 총리주재 범정부 회의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한 범정부 지원본부 운영을 검토한다.
위기경보 수준의 최고 단계인 심각(Red)은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이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거나, 국내 원인불명, 재출현한 감염병이 전국으로 퍼졌을 경우 범정부적 총력 대응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게 된다.
2002~2003년 유행했던 사스는 3단계인 '경계', 2009~2010년 발생한 신종플루는 최고단계인 '심각', 2012~2015년 메르스는 2단계 '주의'단계에 머물렀다.
현재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2009년 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에 감염병 위기대응 마지막 단계인 '심각' 수준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