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별관 근무 직원 808명 재택근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승호 대구시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승호 경제부시장의 비서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비서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 경제부시장과 밀접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청와대가 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26일 0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2월 25일 대구 일정팀은 대구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시장과 접촉 및 동일공간 경유자로 분류하여 오늘부터 7일간 자가격리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시 회의를 취재한 기자 등에게 보냈다.
오마이뉴스와 문화일보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 부시장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당시 대통령과 이 부시장 간의 거리가 멀었다”며 “서울로 이동하면서 소독 등 필요한 조치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 부시장의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는 경제부시장실 소속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대구시청 별관을 폐쇄하고 직원 808명이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가 나온 별관 101동과 111동에 대한 방역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