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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줄고, 베네치아 운하에 맑은 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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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줄고, 베네치아 운하에 맑은 물이 흐른다
  • 부산시 해운대구 오미래
  • 승인 2020.04.0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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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코로나 사태는 지구환경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사태는 지구환경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마비가 오고 각 분야별 산업에 적색등이 들어왔지만, 지구 건강에는 홀로 녹색등이 켜졌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고 있다. 미국이 16만 명을 넘었고, 이태리는 10만 명, 스페인은 8만 명을 초과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속출하는 것에 대해 WHO는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포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가 다방면으로 온갖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일지라도, 환경적 측면으로 바라봤을 때 지구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탈리아 한 현지 주민의 SNS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운하가 코로나로 인해 운하 교통량이 줄어들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맑은 물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나사가 공개한 중국의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 대기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코로나 발발 이전과 비교해 아주 낮아졌다.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주춤해 교통 이용이 줄고 공장 가동을 대거 중단하는 변화가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어들게 한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하늘이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유난히 파랗고 깨끗하다고 느껴진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대기질 상태를 보고 여태 인간이 지구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었는지 실감했다. 코로나는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이 마주한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어쩌면 지구와 인간의 장기적 공생을 위해, 우리가 지구에 막중한 피해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아닐까?

물론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교통 이용률과 공장 가동률은 다시 높아질 것이다. 오히려 경제 회복을 위해 전 지구적으로 대기 오염이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지구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지 초록불이 들어올지, 그 색깔은 인간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무자비하게 환경을 훼손할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언젠가 코로나가 사라진다면 각 국가들은 우리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실현가능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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