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나 스펙용 자격증 공부 등이 가장 흔한 휴학 사유
갭이어 갖고 차분히 미래 고려하겠다는 실속파들도 등장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4년제 대졸자 1047명을 대상으로 ‘휴학 및 졸업유예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졸자 10명 중 4명이 휴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많은 대학생들이 공부를 멈추고 휴학을 선택하고 있다.
휴학을 선택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취업준비를 휴학의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 학기 중에는 학점 관리 때문에 진로나 취업에 필요한 대외활동이나 자격증을 따기가 힘들다는 것. 대학생 박한비(21, 부산시 북구) 씨는 “졸업 전에 취업이나 스펙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휴학하고 토익 등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휴학을 통해서 취업 준비를 한다는 사람들과는 달리 취업에 대한 불안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휴학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휴학을 일종의 갭이어(gap year, 진로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기간)로 생각하는 것. 대학생 정현민(21, 부산시 사상구) 씨는 “미래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어 한 번쯤은 목표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휴학으로 생긴 여유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갭이어의 연장선상에서 자신이 꿈꿨던 취미 생활과 여행을 위해 휴학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강성은(21, 부산시 북구) 씨에 따르면, 휴학한 후 몇 달 동안 길게 여행을 가거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려고 한다는 것. 강 씨는 “사람들이 휴학하고 원했던 활동들을 제약 없이 하는 것이 즐거워 보여 나도 휴학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미래를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갭이어 갖고 차분히 미래 고려하겠다는 실속파들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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