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문 닫고 대부분 직장은 아직도 재택근무 중...텅 빈 쇼핑몰 주차장 보니 거대 미국 경제도 휘청거리는 듯
집안 꽉 찰 정도로 책 쌓아 놓고 읽고 또 읽고...'킨들' 구입해 전자책 읽으니 한결 편리
특히 회고록 읽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인생 탐구' 중
2020년은 코로나 사태가 온 세계를 휩쓸면서 긴장과 불안감으로 시작된 것 같다. 한국에서는 2월 대학 졸업식이 취소되고 3월엔 모든 학교의 입학식이 취소됐다는 뉴스가 났다. 곧이어 미국에도 3월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퍼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학교가 문을 닫았고, 정부기관이나 사기업체 직원들은 집에서 일하게 됐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음식점, 미장원, 이발소, 공공 도서관 등도 임시로 문을 닫았다. 이런 상태가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에서 두 달 이상 계속 됐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파는 상점(grocery store)들은 다행히 영업을 계속했다. 장을 보러 가던 어느날 오후에 큰 쇼핑몰 주차장이 텅 비어 있는 걸 보면서, 이 큰 나라 경제가 걱정되기도 했다.
나는 16여 년이 넘도록 나의 하루 시간표에 따라서 생활해 왔다. 오전엔 꼭 헬스클럽(gym)에 가서 음악에 맞추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했는데, 갑자기 집안에만 꼭 묶인 신세가 됐다. 오전엔 주로 책을 읽고, 오후엔 집안일을 하고, 혼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하거나(이게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 보러 외출하는 일 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낸 세월이 이젠 9개월이 됐다.
그동안 레슨을 받으면서 열심히 연습해오던 피아노는 뒤로 제쳐두고, 읽던 책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서 책 읽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2, 3권을 항상 미리 구입해서 끊이지 않고 책을 읽고 또 읽었다. 평소에 읽은 책을 쌓아놓고 혼자서 흐뭇해하며 지냈지만,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읽은 책도 이젠 너무 많아져서, 정말 종이책만 고집하던 나였지만, 나중엔 '킨들(Kindle, e-book 리더기)'로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킨들은 글자를 크게 설정할 수 있어서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읽을 수 있으므로 종이책으로 집안 공간을 더 차지하지 않아서 편리했다.
집안 꽉 찰 정도로 책 쌓아 놓고 읽고 또 읽고...'킨들' 구입해 전자책 읽으니 한결 편리
특히 회고록 읽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인생 탐구' 중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