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거주 20대~60대 2000명 대상조사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자 10명 중 9명은 재구매 원한다
구매자들,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 품질에 큰 차이 없다"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모양이나 흠집 등 겉모습이 불량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자 10명 중 9명은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한국소비자원은 ‘못난이 농산물 구매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0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60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 2000명 중 60.5%(1210명)가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자들은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구매 경험자의 95.5%(1155명)는 못난이 농산물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소비자들이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가 46.4%(561명)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품질의 큰 차이가 없어서’ 28.4%(344명), ‘즙, 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14.2%(17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곳은 대형마트 42.3%(512명), 재래시장 32.7%(396명), 온라인 구매 28.8%(349명)의 순이다. 주로 구매하는 못난이 농산물의 종류는 과실류 72.7%(880명), 서류(감자 고구마 등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 51.7%(625명), 채소류 39.8%(482명)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3.75점(5점 만점)으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항목별로 맛·식감(3.95점), 가격(3.64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접근성(3.25점),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55.6%(673명),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17.3%(209명)를 기록했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 중 못난이 농산물을 모르고 있었던 집단(225명)에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 65.3%(147명)는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못난이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 및 구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하는 등 가치 있는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