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스타벅스 코리아, 리유저블 컵 사용 순차적 전국 매장 확대해 일회용 컵 제로화 도전
취재기자 성민주
승인 2021.04.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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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확대 도입하면서 일회용 컵 제로화에 도전
리유저블 컵을 사용 뒤 반납하면 다시 돈을 돌려주는 식으로 시행
시민들,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 제로화에 상반된 입장 보이고 있어
다양한 제도뿐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텀블러 이용 등 노력해야 해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 컵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 전문점에서 한시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허용했지만, 환경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주기적인 등장 요인으로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목되기도 했다. 각종 환경단체에서는 방역과 환경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가운데 스타벅스에서 일회용 컵 사용률 ‘제로화’에 도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탄소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일회용 컵 제로화 프로젝트가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 스타벅스는 올 하반기 중 시범 매장을 선정해 일회용 컵을 대신할 리유저블(reusable) 컵 사용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2025년에는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 리유저블 컵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는 목표로 도전한다.
리유저블 컵의 경우 사용한 뒤 매장에 반납하면, 고객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이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고 난 뒤 매장에 반납하면 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 온 바 있다.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하고 친환경 소재 포장재 사용, 커피 찌꺼기 재활용하는 등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춰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말부터는 ‘가치를 위해 같이 버려요’ 캠페인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왔으며,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매장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은 오는 9월 새로운 스타벅스 제품으로 탄생시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일회용 컵 대신 리유저블 컵을 사용한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스타벅스가 먼저 일회용 컵을 금지한 것을 바탕으로 하나의 문화로서 많은 다른 카페들도 함께해 일회용 컵 사용 금지가 당연시되면 좋겠다”,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지구를 지키려고 하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앞장서서 지구를 지키려는 모습 보기 좋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역시 스타벅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스타벅스에서 사용할 리유저블 컵도 플라스틱류 아닌가? 좀 위선적인 것 같다”, “리유저블 컵 만들 때도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것 아닌가”, “보증금의 적정선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가격에 따라 반납하지 않고 버리거나 하면 그것도 문제 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종이 빨대로 바꿨을 때 진짜 별로여서 이번 것도 효율적일지 의문이다”, “리유저블 컵도 만들지 말고 그냥 스탠리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게 하지”, "진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가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기존의 일회용 제품이랑 생산시 파괴하는 환경 및 비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소재만 바뀌는 느낌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스타벅스가 선두주자로 나섰지만, 내년부터는 전국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전국 2만여 개의 카페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는 것.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면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을 내야 하고 컵을 매장에 반납한 뒤에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게 된다.
길을 걷다 보면 버려진 일회용 컵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해 집집마다 분리수거 함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이기도 했다. 쉽게 분해되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야 썩는 일회용품은 각종 환경 오염의 주범이다. 우리가 버린 각종 일회용품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더 큰 문제로 오롯이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각종 제도뿐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노력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