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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전문가·학생 힘 합쳐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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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전문가·학생 힘 합쳐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에 구슬땀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6.28 18: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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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 순례]부산 경상대 '앱버튼,' NCS시스템·포크 메시지 등 인기 신제품 개발

부산 연산동 부산경상대학교 멀티미디어관 1층에는 ‘앱버튼’이란 간판이 붙어 있다. 그 곳에서 학생들이 곳곳에 놓인 컴퓨터 앞에 앉아 앱·웹개발, 디자인, 영상편집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모바일 웹실과 모바일앱실에서는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한창 개발 실습 교육도 받고 있다.

개발자는 프로그래밍에, 그리고 인턴쉽 학생들은 VR영상 편집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기업 앱버튼 장재웅 책임교수와 담당 교수들은 그 옆에서 진행 상황에 대해 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거나 가끔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작업자는 대부분 학생들로 이뤄져 있지만, 앱버튼은 일반 IT회사와 똑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다.

▲ 부산경상대학교 학교기업 '앱버튼' 모바일웹 개발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작업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앱버튼은 2011년 설립된 모바일 IT 전문기업. 정규 앱·웹 개발자 4명, 디자이너가 1명 있으며 학생들이 현장 실습 과정을 통해 보조하고 있다. 학교기업으로 출발한 지 5년이 지난 지금은 교육부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아 어엿한 '성장형 학교기업'이란 칭호를 부여받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과 앱·웹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눈길을 끄는 앱버튼의 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는 NCS교육운영관리시스템이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란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앱버튼은 이 NCS 교육과정 가이드라인에 맞춰 교육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교과목 명세서, 강의계획서, 평가계획서, 직무능력평가서, 평가결과서 등을 교수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돼 관리·사용이 편하다. NCS기반 교육운영관리시스템의 주요 기능 중의 하나는 스펙과 학력 중심의 교육관리 시스템에서 벗어나 실무교육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능력 중심 사회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 2015년부터 전국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NCS 기반 교육이 시범 실시에 들어가면서 학교기업 앱버튼은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 제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부산경상대학교 학교기업 '앱버튼' 모바일앱 개발실에서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로 실습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사용자가 설정한 홍보용 이미지를 통화 후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인 ‘포크 메시지’도 앱버튼의 자랑거리다. 포크 메시지는 영업, 홍보, 서비스, 인맥관리에 최적화되어 있는 신개념 메시징 서비스. 예를 들어 인맥 관리가 중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고객의 기념일이나 명절 등에 안부나 축하 메시지를 보내곤 하는데, 번거롭게 하나 하나 따로 보낼 필요 없이 메시지를 저장만 해두면 자동으로 전송된다. 건당 요금이 발생하는 기존 문자 메시지 시스템에 비해 소정의 월 이용료만 내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 토익 초보자를 위한 무료 앱 ‘토토토익LC,’ 외국어 암기 앱 ‘암달이가 간다,’ 영어 문장만들기 게임 ‘트림펀트 어드벤쳐,’ 세 가지 종류의 도형을 같은 모양으로 맞추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SYNC 2 SHAPES,’ 온라인 압축강의 플랫폼 ‘앱솔루트 MOOC’ 등 앱버튼에서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앱버튼의 가장 큰 과제는 홍보 전략. 오랜 시간 동안 연구 개발을 거쳐 각종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힘들게 잘 만들어 놓고도 홍보가 안 돼 빛을 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 포크 메시지 개발자 윤동규(29) 씨는 “정말 좋은 시스템인데 널리 알려지지 못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장재웅 책임교수도 “개발비보다 홍보비가 많이 드니 제대로 된 홍보를 할 엄두가 안 난다”며 “기껏해야 온라인 광고나 지인을 통한 입소문 뿐이니 답답할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부산경상대학교 '앱버튼' 현장실습 학생이 동영상을 편집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학교기업이라 학생들의 현장실습도 앱버튼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장 교수는 “웹 에이전시는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같은 학교기업은 많은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일손을 보태주고 있기 때문에 학교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 입장에선 실습교육의 기회가 된다”며 “학생 인력 덕분에 다른 회사보다 짧은 기간에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최고의 여건”이라고 자부했다. 실제로 지난 겨울방학 단기 현장실습생들이 모 학교의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에 참여해 두 달 만에 무려 50여개 학과의 홈페이지를 제작한 이력이 있다.

학생들 또한 앱버튼에서의 현장실습을 통해 단기간에 프로그래밍 실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멀티미디어 계열 졸업생이자 앱버튼 직원이었던 양승오 씨는 학교기업의 현장실습을 통해 업무 역량을 높이고 대학생 창업팀을 꾸려 영어 학습용 앱인 ‘어순정복 영작문’을 출시해 구글 플레이 게임/교육 분야 1위에 등재되어, 학교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앱버튼의 현장실습생인 스마트앱콘텐츠과 황영웅(20) 씨는 “교수님과 개발자 선배님들에게 많은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이걸 나중에 취업할 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 부산경상대학교 '앱버튼' 장재웅 책임교수와 윤동규 개발자가 프로그램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앱버튼의 올해 중점 사업은 VR영상 제작이다. VR영상이란 현실의 한 시점에서 360도의 모든 장면을 촬영해 현장감과 몰입감을 부여하는 새로운 영상기법. VR영상을 통해 부동산 매물, 지역 미술관과 갤러리, 가상캠퍼스 투어 영상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부산경상대의 스마트앱콘텐츠과와 멀티미디어계열이 IT콘텐츠 계열로 통합돼 2년제에서 3년제로 바뀐다. 장 교수는 “제대로 된 개발 교육을 위해서는 2년은 짧다고 생각한다. 이제 3년으로 늘어나니 학교기업의 내실도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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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2016-06-29 12:23:25
부산 경상대 앞으로 점점더 좋아지겠네요. 멀티미디어과, 스마트앱콘텐츠학과 앞으로도 응원드립니다.

우야마미 2016-06-29 13:10:54
오랜시간 연구 개발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해 넘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적극적 홍보를 통해 맺어놓은 노력의 결실이 더 큰 빛을 발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ㅋㅋ 2016-06-29 11:58:50
태영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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