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백신의 부작용과 이상반응이 우려돼 백신 접종 후 ‘유서’를 작성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유서 작성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너무 무서워서 백신을 맞고 난 후에 유서를 쓸 계획이라는 것. 작성자는 “평소 몸이 좋지 않아서 백신 맞는 게 너무 무섭다”며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백신 접종 전에 유서를 작성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시글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유서 쓸 생각했는데”, “누가 내 얘기 하는 줄”, “쓰고 맞으러 갈 생각이다”, “나만 이런 생각했던 게 아니었네”, “나도 솔직히 고민했다”, “사람들 생각이 다 같나 보다”, “일단 맞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너무 걱정돼서 쓸 수밖에”, “진심으로 나는 작성해뒀다”, “백신 접종 전에 보험 찾아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진짜 걱정되니깐 유서 쓰는 게 마음이 편하지”, “사실 나도 작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렇게까지 할 거면 왜 맞는지 모르겠다”, “나는 유난 떠는 것 같아 보이는데”, “백신 맞았는데 멀쩡히 잘 살아있는데 뭘”, “이건 좀 오버라고 생각한다”, “무서운 건 알겠지만 너무 갔다” 등의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네이버 연관 검색어, 지식인 등에도 ‘백신유서’와 관련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연관 검색어를 보면, ‘백신 유서 화이자’ ‘백신 유서 코로나’ ‘백신 유서 접종’ ‘백신 유서 맞고’ 등의 내용이 떠올랐다. 백신 접종한 시민들은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과 이상반응으로 인해 두려움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권지영(23, 부산시 사하구) 씨는 “백신을 접종하고 심근염 등 이상 반응이 나와 있는 안내 종이를 받았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불안 심리 때문인지, 괜히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고 가슴도 답답해져서 걱정됐다”고 말했다. 신유리(22, 울산시 북구) 씨도 “아무래도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를 계속해서 접하고 있어서 백신 접종이 불안한 건 사실”이라며 “접종 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안내받았는데, 괜히 더 하나하나 너무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는 △ 접종부위 부기, 통증, 발작 △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구토, 시야 흐려짐 등) △ 심근염 및 심낭염 의심증상(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등)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시에는 즉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