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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섹시하게" 여학생 교복 치수 줄이기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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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섹시하게" 여학생 교복 치수 줄이기 '위험수위'
  • 취재기자 최은진
  • 승인 2016.07.05 15: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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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교복사, 연예인 동원 선정적 광고로 신체 노출 부추겨

작년 10월, 가수 박진영을 메인 모델로 삼은 교복 브랜드 '스쿨룩스'의 포스터 광고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스쿨룩스는 당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걸그룹 '트와이스'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하지만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이라는 선정적인 광고 카피가 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부각시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요즘 방송과 광고에서 칫수를 지나치게 줄인 교복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상의 재킷은 허리 라인을 줄여 가슴을 강조하고, 스커트는 단을 올려 긴 다리를 부각시킨다. 교복 제조사의 광고에서도 라인을 강조하는 문구가 쉽게 보인다. 한때 A교복사는 "라인이 예술이다"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워 대놓고 교복의 라인을 강조했다.

고등학생 최모(18) 군은 최근 자신의 교복 바지를 줄여봤다. 최 군은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봐도 다 교복을 줄여서 몸에 딱 붙여 입어서 오히려 줄이지 않은 바지는 아이들의 놀림이 되기도 한다는 것. 최 군은 “교복을 줄인 가장 큰 이유는 바지의 핏(맞음새)이나 라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고뿐만 아니라 방송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치수를 줄인 교복이 자주 등장한다. 연예인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방송에 출연하거나 가슴골이 보일 만큼 패인 교복을 입어 특정 부위를 강조하기도 한다. 이를 본 여학생들은 각선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일명 ‘짧치’라고 불리는 짧은 치마를 학교의 단속을 피해 입기도 한다.

대학생 박모(22, 부산시 남구 문현동) 씨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짧치를 만들어 입어 본 적이 있다. 박 씨는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복장 검사를 하는 날은 일반적인 교복치마를 입고, 그 외에는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녔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짧게 입는 게 더 예뻐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 김모(52) 씨는 이런 현상을 우려했다. 그는 TV 등 방송 매체가 학생들에게 길이나 칫수를 줄인 교복을 따라 입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것. 그는 대기업 교복제작사들이 연예인을 모델로 등장시켜 학생들이 이른바 메이커 제품만 사도록 유도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교육청에서 직거래를 하거나 단체주문으로 중소기업제품도 입찰하도록 제도를 바꾸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대기업 제품을 선호할 뿐 아니라 그마저 여학생은 치마를 짧게 줄여 입고 남학생도 통을 줄여 입고 있다”고 밝혔다.

옷수선 집을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학생들이 옷을 많이 줄이러 온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치마의 단을 자르고, 치마에 주름을 박아달라고 주문한다. 남학생들은 통을 줄이러 온다. 김 씨는 “직업이기 때문에 해달라는 대로 수선해 주지만, 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자제를 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7,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씨도 “부모의 입장에선 학생들이 학생답지 않은 옷을 입는 것도 보기 좋지 않지만, 한창 체격이 자라는 나이에 꽉 끼는 옷을 입으면 성장에 방해가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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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고 2016-07-10 16:08:43
다 학생때 유행하는 교복스타일이 있는데 그때마다 어른들의 우려는 있었던거 같아요;
저도 어른이 되니 학생들의 모습이 우려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른이 사업적으로 그걸 조장하진 않으면 좋겠네요!

wordl 2016-07-08 22:49:29
옷을 줄이는건 자유지만 과하면 보기불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