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남 창원시 송명진
어릴 때 외양만 보고 반해 막연하게 꿈꿨던 직업이 있었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착석했을 때, 나를 웃으며 반겨주던 스튜어디스가 바로 그 직업이었다. 스튜어디스는 머리를 깔끔하게 묶어 올리고, 생기있어 보이도록 화장도 했으며, 매사에 웃는 얼굴을 했다. 그녀들은 몸에 딱 맞는 유니폼을 입고 장시간의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내내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기내에서 멋진 유니폼을 입고 웃는 얼굴로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어까지 능통한 스튜어디스는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요즘은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를 보면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의문이 들곤 한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스튜어디스는 탑승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기내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이러한 일들을 다 해내기에 스튜어디스의 화려한 외양은 어울리지 않는다. 외모와 몸매까지 따져가며 스튜어디스를 채용하고 긴 시간의 비행에도 무너지지 않을 두꺼운 화장도 어울리지 않는다. 승객들의 짐을 옮겨주고 기내를 계속 돌아다니며 음식을 제공하고 불의의 안전사고를 대비하기에는 딱 맞는 유니폼과 치마 또한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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