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광량이 여고생들이 독거노인 돕기에 나섰다. 집에선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던 아이들이 선생님으로부터 국수 삶고 고명 만드는 법을 배워 홀로 사는 마을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다. 예쁜 화분도 만들어 창가에 놓아 드리고, 청소도 하고, 어설픈 비빔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 대접해 드린다. 외로운 어른들은 말벗이 없어 소통이 단절된다. 치매도 빨리 온다. 찾는 가족도 없다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그 아이들이 왔다. 예쁘다. 봉사와 배려와 감사의 실천만큼 예쁜 일은 이 사회에 다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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