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호선 노선 연장 등 도시철도 확장 추진
서울에서 시행 중인 급행열차 시스템이 부산에도 도입된다. 도시철도 노선도에 표기돼 있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 도시철도와 달리 급행열차는 규모가 크고 사람들의 이용도가 높은 역에만 정차하면서 정차역을 줄인 시스템이다. 특히 바쁜 출근길에 급행열차를 타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에서 신청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전문연구기관 검증, 관계부처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 되어, 21일 고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은 도시·광역철도망 연계성 강화, 동·서부산권 균형발전 도모, 부산 1·2호선 급행화 등 운영 효율성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1호선 · 2호선 급행화
먼저 노포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운행 중인 1호선은 9개 역에만 정차하며 8개 역사에 대피선을 설치한다. 완행열차의 경우 소요시간이 78분이지만, 급행열차를 탑승할 경우 43%가 절감된 44분으로 크게 감축된다.
장산역에서 양산역까지 운행 중인 2호선은 11개역에만 정차할 예정이며 7개 역사에 대피선을 설치한다. 2호선의 완행열차는 총 85분이 소요되지만, 급행열차의 경우 36%가 절감된 54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2호선 <장산↔양산> → <장산↔오시리아>
기존에 해운대 장산역에서 양산역까지 운행되던 2호선의 노선이 추가된다. 이제는 양산역이 종점이 아닌 동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로 자리 잡은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장된다.
무가선 트램 노선 연장
부산 남구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입구까지 1.9km 구간을 달릴 예정이었던 무가선 트램의 노선이 연장됐다. 무가선 트램의 노선을 오륙도까지 연장하는 ‘오륙도선 연장’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정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변화된 여건을 반영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으로 도시철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접근성이 향상되며 교통 소외 지역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노선별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여 도시철도 인프라의 조기 확충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