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까지 확장된 동해선 노선, 편리해진 장점 있지만 콩나물 시루같은 전철 안 코로나 감염 우려 불안하기만
취재기자 이형진
승인 2022.01.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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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태화강까지 이어지자 이용자 급증
사람들로 가득 찬 전철에 코로나 확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직장인 A 씨는 동해선 기장역 근처에 거주 중이다. 볼 일이 있을 때마다 동해선 전철을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최근 들어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동해선 2단계 개통으로 울산까지 노선이 확장되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 노선 확장 이후 앉아서 가기는커녕 서 있을 자리조차 없다. A 씨는 “동해선 2단계 개통 이후 전철을 처음 타고 깜짝 놀랐다”며 “순간 내 눈을 의심했고 정말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이후 전철 이용객들이 급증하면서 전철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단순히 전철 내 사람이 많은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현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적모임에 인원수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런데 전철을 이용해보면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몸을 웅크린 채로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A 씨는 “전철 안에서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있다지만, 이 정도로 많은 사람과 밀접해 있으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전철을 이용하고 나니까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노선 확장으로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배차 간격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현재 동해선 광역전철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은 평균 15분, 그 외에는 평균 25~30분이다. 시간 상관없이 배차 간격이 10분도 채 되지 않는 부산 지하철에 비하면 동해선 광역전철의 배차 간격이 긴 것은 사실이다.
배차 간격을 늘려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조금이나마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생 김정빈(24, 경남 김해시) 씨는 “배차 간격을 출퇴근 시간에 줄인 것은 좋은데 간격이 너무 길다”며 “배차 간격이 짧은 지하철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동해선 광역전철은 너무 많은 기다림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