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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봄비!...산불 끄고, 농사 돕고, 꽃 피우는 ‘귀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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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봄비!...산불 끄고, 농사 돕고, 꽃 피우는 ‘귀한 손님’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3.1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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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천금같은 봄비 내려 가뭄 부분 해소
농사 돕고 풍년 부르는 비... 대기 오염도 줄여
지난 12일부터 촉촉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봄비는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며 14일까지 이어졌다. 봄에 내리는 비는 단순한 비가 아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반갑고 고마운 손님’이다. 실로 봄비는 자연계는 물론, 우리 실생활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먼저, 봄비는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봄철은 물이 부족하고 가뭄이 자주 발생하며 더불어 농업용수의 사용이 많은 시기다. 한해 농사가 시작되는 봄에 특히 많은 물이 필요한 만큼, 봄비가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내리면 그해 농사에 풍년이 들 수 있다. 봄비는 봄철 가뭄을 해소한다. 12월~2월은 비가 잘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특히 적다. 그런 춥고 건조한 겨울을 지나, 여전히 건조한 봄 날씨는 봄철 가뭄을 가져온다. 이때 내리는 봄비는 땅을 촉촉하게 적셔 봄철 가뭄을 해소한다.
다음 표는 12월, 1월, 2월에 강수량이 가장 적음을 나타내고 있다(사진: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통계분석 사이트 강수량분석 자료 캡처).
기상청 자료는 12월, 1월, 2월에 강수량이 가장 적음을 나타내고 있다(사진: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통계분석 사이트 강수량 분석 자료 캡처).
건조한 봄 날씨를 해소하는 봄비는 산불 발생 위험을 낮춘다.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 산불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건조한 봄에는 조그마한 불씨도 큰불로 쉽게 이어진다. 봄비가 건조한 산림을 촉촉하게 적시면 산불 발생 위험도 그만큼 낮아진다. 지난 4일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울진삼척 산불에는 촉촉이 내린 봄비가 주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봄비는 봄철 골칫덩이인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 오염물질도 제거한다. 대기에 존재하던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이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는 것이다. 이처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비는 자연계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비가 내린다고 무작정 싫어할 것이 아니라, 봄비가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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