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 권리예산과 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등 4개 법안 수용 요청
이준석 대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서울시민 아침을 볼모로 잡으면 곤란"
민주당 박지현, "장애인 어려움 공감하고 배려,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가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8일,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위한 25차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국민의 힘에게 조건없는 장애인 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 4개 법안인 장애인 권리보장법, 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장애인 평생교육법, 특수교육법 수용을 요청했다.
그런데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두고는 논란이 일고 있다. 출근길에 지하철 입구를 막아 운행을 지연시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피해를 본 시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저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정치권의 입장은 분분하다.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 수상소감을 인용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살아가자는 것”이라며 이준석 당 대표를 비판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하철을 타지 않는 장애인,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 사는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며 “장애인들이 왜 지하철에서 호소하는지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예지 국민의 힘 의원은 이날 지하철 시위에 참석해 많은 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