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31도에도 아이스크림 녹지 않아 SNS서 논란
해당 업체 “재료와 첨가물 때문, 국가 기준치에 부합”
여론조사에선 "인체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 45%
중국에서 높은 온도에서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출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유명 SNS 웨이보에는 라이터로 아이스크림을 가열하는 영상이 게시되었다. 영상을 보면 토치나 라이터로 가열을 해도 녹기는커녕 검게 그을린 자국이 남는다. 또 다른 네티즌이 올린 게시물은 사진에 온도계는 상온 31도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아이스크림은 녹지 않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제과 회사 ‘중쉐가오’에서 출시한 식품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아이스크림의 고급화 마케팅을 시작했다. 업체의 한 제품의 경우, 160위안(한화 약 3만 1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비싼 가격에 불만이 생기자 업체 대표는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적도 있다.
가열해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논란이 생기자 제조사 측은 “수분은 적고 휘핑크림 같은 고형 성분의 함량이 40%에 달한다. 또한 점도 증진제를 첨가해 형태가 유지된다”라며 “첨가제 함량은 국가 기준치에 부합해 안전하다” 고 주장했다.
제조사의 해명에도 누리꾼의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것인가’는 질문에 ‘인체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라는 응답이 45%, ‘기준에 부합하면 된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중국 경찰 당국도 안전성을 두고 벌어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