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 영상매체의 트렌드는 짧은 영상이다. 유튜브에서도 10분이 넘어가는 영상보다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뽑아낸 숏츠가 인기 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릴스의 소비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짧은 형식의 영상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곳이 틱톡이다.
틱톡으로 2분도 채 되지 않는 영상을 통해 아이돌들은 각자의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안무 챌린지를 만들고, 팬들은 즐겁게 따라 하며 영상을 이어찍는다. 이처럼 원본 영상이 있고 그 영상을 똑같이 따라 해 여러 사람에게 옮겨가는 형식이 가장 대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영상을 이어 찍으면서 형성되는 재미와 즐거움과 다르게 위험한 영상이 유행이 되면서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눈 스프레이 영상이 그중 하나이다.
길거리에 눈 스프레이를 하트 모양으로 뿌리고 불을 붙여 태우는 영상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따라 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났다. 불이 잘 붙고 단시간에 발화되어 사라지는 성질로 인해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한 작성자는 눈 스프레이를 찍다가 옷에 불이 붙었다며 태그와 함께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 영상에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영상을 삭제할 수도 없고, 원본 영상이 많은 공감을 얻어 삽시간에 노출되기 때문에 유행으로 번지면 막을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짧은 영상을 이어찍는 즐거움이 있다지만, 큰 위험으로 번질 수도 있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개개인이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