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오프라인, 서면 2가지로 신고 접수 가능"
동구 '형제 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종합지원센터' 운영
부산시 노동정책과는 13일부터 형제복지원과 같은 집단 수용시설 피해사례와 관련 신고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 접수는 지난 5일 공포·시행된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명예 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피해사례 신청은 동구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종합지원센터(동구 중앙대로 296번길 3-7) 6층에 직접 방문해 제출할 수 있다. 또 사정상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 ☎051-888-1987로 연락하면 자택 등 원하는 주소로 신청 서식을 제공받아 신청서와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해 우편 제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피해 신고접수는 진상규명의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잘 알려진 형제복지원 사건처럼 다른 수용시설에서도 유사한 인권침해 피해자가 있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진실화해위원회에 직권조사 실시를 건의한 상황으로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지난 1975년~1987년까지 부산에 존재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수용시설이었다. 이 사건은 2021년 8월, SBS 인기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다뤄지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형제복지원 터는 부산시 사상구 백양대로 82번 지로 지금은 아파트와 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다. 2022년 진실화해위원회가 밝힌 조사 결과 12년간 형제복지원에 유린 된 수용자는 3만 8000여 명, 사망자는 657명으로 나타났다. 형제복지원은 불법 수용과정에서 미성년자 납치, 감금, 성폭행, 성추행 강제노역 등 인권 유린행위 다수가 행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이번 수용소 피해자 조사 후 관련 피해규모를 파악해 정신건강상담 복지센터와 연계해 공공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를 포함해 피해자 개인당 최대 500만원의 의료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