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운행 시외버스 내달 1일 부터 운행 중단...양도시 오가는 직장인 학생들 출퇴근 통학 혼선 피할 수 없어
취재기자 황지환
승인 2023.04.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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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체, 적자 견딜 수 없을 만큼 커 운행중단 결정
울산시 "시내 좌석 버스 대체 교통 수단 이용" 권장
부산 노포동과 울산시를 운행하던 시외 직행버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해당 버스업체는 “최근 버스 운행 횟수를 줄이는 것으로 운영을 유지해왔지만 더 이상 운행을 이어가면 큰 적자를 면하지 못할 상황이라 운행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행중단이 결정된 노선은 ▲울산시외버스터미널~ 부산 동부버스터미널 ▲울산 방어진터미널~ 부산동래역 ▲울산시외버스터미널~ 부산동래역 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부산 울산 간 시외직행 버스 중단에 관해 임시방편으로 시내 좌석버스 이용을 권했다. 현재 울산시에서 부산 노포까지 운행하는 좌석버스는 1127번, 1137번, 1147번이다.
가정주부 류창숙(53, 울산시 울주군) 씨는 “한 달에 한 번 친구들을 만나러 부산에 간다”며 “그때마다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중간에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류 씨는 이어 “부산 울산 간 시외버스 운행중단 결정이 너무 갑작스럽게 내려진 조치같다”며 “주변에 울산에서 매일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지인들이 많은데, 당장 다음 달부터 큰 불편을 겪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최창식 (58, 울산시 북구) 씨 또한 운행중단 소식을 접하고는 “일주일에 몇 번씩 부산에 출장 갈 일이 있어 시외버스를 오랜 기간 이용해왔다”고 했다. 최 씨는 이어 “시에서 권하는 시내 좌석버스의 경우 시외버스에 비해 정류장 경유 수가 월등히 많아 시외버스 대비 최소 30~40분은 더 소요 된다”고 했다. 또 최 씨는 “당장 시외버스 아니고서는 출· 퇴근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있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는 것은 무리한 결정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울산 버스 운행 중단을 결정한 버스업체는 코로나19와 2년 전 개통된 부산 동해선(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으로 인한 이용자 급감을 요인으로 꼽았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운행 노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이용료가 훨씬 저렴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는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운행 횟수를 줄이는 것으로 유지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라 내부적으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하다는 결정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무작정 불편만 호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이도 있었다. 자영업자 김정래(66, 울산시 동구) 씨는 “물론 당장 5월부터 혼란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자를 유지하며 운영할 수 있는 회사가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김 씨는 이어 “자신도 최근 몇 년간 자영업을 하며 운영적자를 경험해봐서 이번 버스 회사 결정이 남 일 같지 않다”면서“중단 결정과 관련 지자체에서 나서 시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