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부근에서 1층 스토어, 2층 그린룸, 3층 Story A 유행화장전(展)으로 운영돼
유행화장전(展), 아모레퍼시픽의 ‘유행화장’이라는 책을 시대를 관통하는 공간으로 구현
1980년대의 옷과 화장품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남녀노소 및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
부산 해운대에서 선보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복합문화공간인 ‘아모레부산 팝업’이 젊은층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모레부산 팝업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모레부산 팝업은 해운대 바다 근처 3층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단독 사용하고 있으며 스토어와 그린룸, 전시회가 함께 갖춰져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각종 브랜드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곳곳에서는 아모레부산 팝업의 시그니처 그린 컬러가 제품들과 함께 인테리어돼 있다. 2층에는 포토존과 휴식공간으로 아모레부산 팝업의 시그니처 그린 컬러로 꾸며진 공간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 아모레부산 팝업을 구경하는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거울샷, 인생샷을 찍기 위해 분주하다. 3층 유행화장전(展)은 복고 열풍을 담은 비일상적 경험 전시 공간이다. 감각적인 브랜드와 테마, 예술 콘텐츠를 보여주며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무레부산 팝업 3층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유행화장전(展)'은 아모레퍼시픽의 ‘유행화장’이라는 책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77년의 역사가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50년대부터 화장계의 잡지를 발행하며 브랜드를 이어왔다. 아모레퍼시픽 넥스트 스페이스 팀의 고은영 담당자는 “옛날 잡지들을 차곡차곡 모아 보관해 둔 상태였는데 재밌는 게 너무 많아 우리만 보기 아까웠다”며 “그 자료들을 편집하여 단행본으로 나오게 됐고 텀블벅으로 성공해 내 아모레팝업 몰에서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유행화장전을 오픈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옛날에도 여인들이 자신을 가꾸고 매만지면서 사랑해 왔으며 그 풍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리브러브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도서 콘셉트를 기념하고자 했다. 그래서 현장과 공간에서도 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어 유행화장전이라는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출간 된 단행본은 50년대 자료는 물론 2000년대, 2010년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는 메이크업 관련 자료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고은영 담당자는 “이 단행본에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사배의 인터뷰도 실려있을 만큼 책 자체가 생생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책을 통해 공간에서도 그런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장치를 꾸려보자!’ 해서 만든 것이 유행화장전”이라며 “이 전시회는 엄마의 청춘 시절을 경험할 수 있는 1980년대의 옷을 직접 입어보고 화장품을 발라보는 등 복고풍 분위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행화장전(展)은 1980년대 콘셉트로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유행화장전 책을 보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기록들이 남겨있다. 그러나 담당자는 수많은 연도 중에서도 현재 세대와 과거 세대가 전부 어우러질 수 있는 시대가 언제일까 고민하다가 1980년대를 기반으로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은영 담당자는 “현재 20대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20대 시절이 딱 1980년대”라며 “어머니의 20대 청춘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녀분들이 같이 세대를 아우르면서 전시회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행화장전(展)은 곳곳에서 1980년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 및 인테리어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공간은 엄마의 화장대, 엄마의 옷장, TV 영사실, 응접실, 아모레 아카이브, 샵 공간까지 6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화장대에서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옷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공간 응접실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서 1980년대 그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고은영 담당자는 “전시 공간에 배치된 TV에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보관된 옛날 광고도 나온다”며 “옷을 입고 화장품을 발라보고 응접실 앉아 공간을 즐겨보면서 1980년대를 충분히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행화장전(展)에는 아모레 역사물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1950년대에 처음 선보인 아모레 ABC 크림이라는 제품부터 최근에도 인기 있는 브랜드인 설화수, 에뛰드 제품의 옛날 버전도 체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고은영 담당자는 “옛날에 엄마가 쓴 화장품과 제품을 살펴보면서 반가움과 이색적인 경험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행화장전(展)에서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60세대들도 자유롭게 구경하고 전시회를 즐긴다.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옛날 세대를 어색해하지 않고 그 시대를 오감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고은영 담당자는 “한남동에서 했을 때보다 부산이 더 폭발적이라고 말할 만큼 반응이 좋다”며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오셔서 젊은 애들 노는 곳으로 여기지 않고 사진 찍으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행화장전을 관람한 문모(48,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옛날 모습이 생각나 울컥하면서도 잘 구현해 낸 것 같아서 신기하다”며 “같이 온 친구들도 그때 그 시절의 옷을 입어보면서 사진 찍고 그리워하고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김효민(22, 부산시 남구) 씨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옛 시절에 유행했던 옷과 화장품을 직접 보고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색달랐다"며 "그 시절 실제로 방영했던 광고와 잡지들을 접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약만 하면 무료 전시라는 점과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많은 방문객을 불러오는 데에 큰 영향을 했을 것"이라며 "공간이 넓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만큼 모든 공간을 둘러볼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은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모레부산 팝업의 3층 전시 공간인 유행화장전(展)은 오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