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생기부(학교생활기록부)’ 열람 인증이 유행하면서 발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이제 모바일 앱으로도 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뿐만 아니라 여권정보증명서, 화재증명원, 소득확인증명서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4종의 증명서도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8일, 행정안전부는 정부24에서만 발급이 가능했던 학교생활기록부·화재증명원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4종의 전자증명서를 모바일앱으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모바일앱에서 신청·발급받을 수 있었던 전자증명서가 기존 51종에서 55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SNS에 공유해 인증하는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는 2003년 이후 졸업자부터 발급이 가능하고, 화재피해 보험금 청구 시 필요한 화재증명원, 신분증 미지참 시 활용이 가능한 여권정보증명서, 연령·소득에 따른 금융상품가입시 필요한 소득확인증명서를 모바일 앱으로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전에는 해당 발급기관이나 정부24에서만 발급할 수 있었지만, 카카오톡, 네이버 앱 등 민간 앱으로도 신청·발급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코로나19로 백신접종증명서 발급을 계기로 활용 빈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또한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을 수 있어 종이 증명서 대신 널리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전자증명서 서비스가 시작된 2019년 12월 이후 발급 건수는 2023년 9월에 누적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렇게 발급받은 전자증명서는 지자체, 재외공관, 국·공립대학교, 공사·공단 등의 행정·공공기관 외에도 민간의 시중은행을 포함해 3만 2000여 개의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 정부는 정부24,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삼성페이 등 35개의 공공·민간 앱에서 전자증명서를 발급받고 열람·제출할 수 있어 발급 건수는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톡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와 여권정보증명서는 현재 서비스 중이지만 그 외 화재증명원, 소득확인증명서는 12월 중으로 서비스 예정이다. 한편, 모바일 신분증도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 각종 ‘실물 카드’와 ‘신분증’을 모바일로 대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명서인 ‘톡학생증’은 매달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대학생들에게 인기이다. 이 외에도 삼성페이와 하나금융그룹이 협업한 고등학교 모바일 신분증과 신한은행의 ‘헤이영 캠퍼스’ 등 20대 학생들에게 유용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