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언론’이 무슨 기능을 한다고 생각할까? 아마도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관’,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곳’ 등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언론’은 앞서 말한 기능들만 가지고 있을까? ‘언론’도 결국 사람에 의해서 전달이 되는 것인데 어떠한 방향을 가지진 않을까?
우리나라의 언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 파성’이다. 여기서 ‘정파’라는 뜻을 살펴보면 ‘정치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따로따로 모인 무리’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길 것이다. 언론은 그 어떤 곳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정파성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편파적인 인식이 새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실체에 대하여 왜곡되고 은폐되는 등 사실을 파 악하기 어려워진다.
우리 주변에서 언론의 정파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주류 신문사들이다.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와 ‘한경대(한겨레, 경향, 대한 매일)’ 혹은 ‘한경오(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 언론사들이 정파성을 가지고 두 가지로 분류가 된다. 신문사들이 나타내는 논평의 기준과 어느 곳에 강점을 두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프레임의 차이는 어떠한지 등이 분류의 기준이다. 이들은 선거기간이 되면 정파성을 더욱더 잘 드러낸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정파적인 편향성을 이용하여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그 사이에서 정치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래서 그런 걸까? 영국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 언론 신뢰도는 28%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언론 신뢰도가 높아지려면 언론의 정파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언론도 사람에 의해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정파성을 완전히 배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몇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보자면 첫 번째, 언론사 내부에서의 자기검열이다. 물론 여기서 자기검열은 사실관계에 더 집중한 것을 말한다. 뉴스 기사를 보도하기 전 몇 차례의 자기검열 과정을 거치면서 수정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기사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여러 뉴스 기사가 모여있는 사이트에서 다양한 시각의 뉴스를 개인에게 추천해 주는 것이다.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는 알고리즘과 비슷한 방식으로 어떤 개인이 한쪽의 뉴스만 읽는 것 같다면 다른 쪽의 뉴스도 함께 읽게끔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개인은 여러 기사를 봄으로써 중립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과 더불어 언론의 정파성에 대한 제도적인 방안도 필요하다. 이렇게 정파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조금씩이라도 마련하다 보면 언론은 이념에 따라 나뉘는 일이 적어질 것이고 감시의 역할이 커져 순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이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가리라 생각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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