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티켓 예매 못 해 소외되는 노인의 안타까움
노인 차별' 더이상 개인적 문제 아닌 사회적 문제
"제발 티켓 한 장만 팔아주세요!"
손자와 함께 야구장에 온 할아버지가 야구장 앞에서 외친 말이다. 할아버지는 온라인 티켓 예매 방법을 몰라 현장 예매로 야구를 관람하려 했으나, 온라인으로 티켓이 이미 매진되어 표를 구할 수 없었다. 이처럼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인터넷은 노인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막연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대다수의 서비스를 전자로 디지털화 시키고 있어, 노인들의 불편함이 더해지고 있다.
노인 차별은 디지털의 보급에서 그치지 않고 일자리, 의료 서비스, 사회활동 배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노인들은 나이로 인한 선입견 등을 이유로 채용 과정에서 제외되거나 승진의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노인들은 젊은 세대와 달리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의료 분야 역시 비약적인 발달을 이뤘으나 디지털 의료 서비스의 복잡성으로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은 '나이가 많다' 혹은 '몸이 불편하다' 등의 이유로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무시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시선은 노인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킨다.
차별받는 노인들이 증가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증에 걸리는 노인 역시 증가한다. 통계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 비율이 13.5%로 100명 중 13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차별의 문제점은 우울증이 증가한다는 개인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고 그만큼의 지식을 보유한 노인을 사회가 활용하지 못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가 변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먼저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폭넓은 이해 등을 포함한 교육이 사회 구성원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육을 통해 노인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이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방법은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빈곤층 노인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알선 및 구축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노년에도 사회에서 소외당하지 않고 직접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및 행위를 대상으로 법적인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노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 행위에 대한 처벌을 엄격하게 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 노년층을 기피의 대상이라고 치부하기 보다, 함께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우리보다 경험이 풍부한 '선배 시민'으로써 그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