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계, 키링부터 파우치까지 다양한 증정품 제공
화장품 브랜드 자체 제작 굿즈까지 제작 판매 나서
“파우치까지 주는데 안 살 이유가 없어요”, “액상 컨실러랑 펜슬 컨실러랑 고민하는데 펜슬은 증정이라고요? 그럼 사야죠”.
대학생 이모 씨(25)는 블러셔를 사기 위해 최근 뷰티 종합 매장을 방문했다. 이 씨의 눈을 사로잡은 몇 가지 상품들 사이에서 하트 그립톡을 함께 증정하는 패키지를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나를 사더라도 덤으로 챙겨주는 게 있으면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대충 둘러만 봐도 너무 많은 곳에서 증정품을 주기 때문에 안주면 섭섭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며 웃었다.
뷰티 브랜드는 현재 증정 경쟁 중이다. 너무나도 많은 뷰티 브랜드들과 비슷한 상품들 사이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증정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파우치부터, 스크런치(곱창 머리끈), 스마트톡, 요즘 유행에 맞춘 키링까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하나 주면 정 없다는 옛말이 실현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직장인 최모 씨(25)는 컨실러(피부 결점을 감춰 주는 화장품)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보던 중, 리퀴드 형식으로 된 컨실러와 펜슬 형태로 된 고체 컨실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한 브랜드에서 액상 컨실러를 구매하면 펜슬 컨실러를 증정으로 준다는 것을 보고 고민 없이 구매했다. 최 씨는 “증정품이 별거 아닌 듯 보여도 진짜 소비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두 개를 고민할 거 없이 다 준다는데 무조건 사야 한다”고 말했다.
증정 경쟁이 불타올라 증정품마저 비슷해지기 시작하니, 한 뷰티 브랜드는 자체 제작 굿즈를 제작하여 판매했다. 틴트를 넣어 다닐 수 있는 커스텀 키링인데, 이 키링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이렇듯 ‘증정’의 효과는 대단했다. 증정 마케팅 효과는 뷰티 컨슈머들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