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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주거 공간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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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주거 공간의 현실
  • 박초여름
  • 승인 2013.01.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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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가 주변은 집을 구하는 학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산 대연동에는 4만명이 넘는 부경대, 경성대 학생 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 중 1만6천여명의 학생들이 기숙사, 자취, 하숙 등을 한다.

최근 대연동(대학가) 원룸의 시세가 많이 올랐는데 보증금의 금액이 3백만 원 기준에서 5백만 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래서 타지에서 온 대학생들의 기숙사 입사 경쟁이 치열하다. 기숙사는 원룸을 구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값으로 생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성대 기숙사 누리생활관은 1학기 기준으로 입사 대학생을 모집하는데 학기당 식비를 포함해 생활관비 1백14만 원 정도를 내면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다. 원룸은 6개월이나 1년으로 계약하며 보증금으로 최저 3백만 원, 월세로 3십여 만원을 매달 내야하고 식비나 생활비도 따로 나간다.

이와 같은 점에서 기숙사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지만 기숙사의 인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숙사 입사생으로 선정되기 까지 매우 힘든 실정이다. 경성대 기숙사(누리생활관)의 입사생 선정방법으로는 신입생은 랜덤추첨을 통해, 고학년들은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뽑는데 랜덤추첨을 통한 결과, 거리와는 무작위로 뽑혀 기숙사에 뽑힌 신입생보다 더 먼 지역에서 온 학생은 기숙사에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고학년들은 기숙사의 발표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른 주거 공간을 찾아야 한다. 경성대 4학년 이다애(23) 학생은 “이번 겨울방학 때 갑자기 기숙사를 떨어지는 바람에 급하게 집을 구한다고 고생했다. 입학철이라 집도 없고 방값도 올라 집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대학생들의 평균 용돈(교통비 포함)은 약 30만원인데 자취를 하는 학생들의 용돈은 40만 원에 추가적으로 전기세, 가스비, 관리비, 등이 들어가면서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해 한 집에 여럿이서 살며 보증금, 월세, 부가적비용을 나눠서 생활하기도 한다. 동아대 허진주 학생은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져만 가고 이것이 더욱더 심각 해 질 것이다. 요즘 대학생이 적당한 가격에 집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월세나 보증금을 내린다 던지 하는 정부의 실현가능한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최근 이러한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LH주택공사는 대학생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제도를 내놓았다. 하지만 임대주택 입주대상자를 선정하는 방법이 까다롭고 지원요건이 안되어 떨어진 학생들이 많다. 선정되어진 학생들은 직접 전세 계약집을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LH전세자금 대출을 반기는 원룸은 거의 없어 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거리가 멀어도 어쩔 수 없이 통학을 하는 학생도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대학생들은 집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고 나서도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기가 힘들다. 높은 등록금과 함께 주거생활비 까지 대학생들의 등골이 휜다.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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