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캥거루족’이라 답한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캥거루족’이란 독립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다른 말로 ‘자라족’이라고도 불린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 체감 정도를 조사했다. 우선 ‘스스로 캥거루족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에 달하는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에서 37.5%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답한 것에 비해 18.6%p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에는 59.3%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답했고, 30대 중에도 스스로가 캥거루족이라 응답한 사람도 43.8%나 됐다.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는 이유로 ‘주거비용이나 용돈 등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항목을 꼽은 응답자가 62.0%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에는 65.3%가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경제적으로도, 인지적으로도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19.7%로 두번째로 많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라는 인지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14.1%로 다음으로 많았다. 경제적 도움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결과이다. 캥거루족으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48.4%의 응답자가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 답했다.  ‘부모님과 언제까지 함께 사는 것이 정당하냐’는 물음에는 ‘결혼할 때까지’라는 답변이 34.9%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20대 응답자 중에는 ‘결혼할 때까지(35.3%),’ ‘취업할 때까지(34.7%)’ 순이었고, 30대 응답자 중에는 ‘결혼할 때까지(33.2%),’ ‘대학 졸업할 때까지(21.8%),' ’취업할 때까지(20.0%)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