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용객들이 해외여행을 갔다가 심야에 도착해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공항 이용객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지방 이용객들이 이런 불편을 자주 겪는다. 밤 늦게 공항에 도착한 고객들이 편하게 휴식할 공간이 인천공항에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부터 인천공항 교통센터 1층에 국내 최초의 캡슐호텔인 '다락 休(휴)'의 운영을 시작했다.
캡슐호텔 다락 휴는 인천공항 교통센터 1층 동·서편 양쪽에 모두 네 가지 유형의 객실을 각 30개 실, 총 60개 실을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객실 유형 별로 다르지만 시간당 7,000~1만 1,000원(부가가치세 별도, 최소 3시간 단위 이용) 수준이다.
이 캡슐호텔은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사물 인터넷(loT)을 접목한 ‘키리스(Keyless)’ 시스템을 도입해 예약 및 체크인·아웃을 비롯해 조명 및 온도 조절까지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자주 간다는 김한나(26. 부산시) 씨는 “평소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 여행 갈 때마다 공항 대합실에서 시간 보내는 게 힘들었다. 캡슐호텔이 생겨서 짧은 시간이라도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1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통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객터미널 내 개선해야 할 공항시설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휴식시설'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조사대상자의 57.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나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항 내 숙박∙휴식 시설인 캡슐호텔의 도입으로 24시간 운영 공항인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여행객들과 지방 여행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