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청문회...여당, "일단 청문 과정 지켜봐야" / 정혜리 기자
이번 주 고위 공직 후보자 6명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가운데 야당이 잔뜩 벼르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검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에는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된다. 또 28일에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29일 김상곤 교육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이어진다.
현재 야권은 이들 6명 가운데 김상곤·조대엽·송영무 세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명명하고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논란, 한미동맹 폐기 주장 의혹을 받고 있으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 운전 거짓 해명 논란, 교수 시절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시절 납품 비리 수사 무마, 초고액 자문료 수수, 4번의 위장 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하자 투성이 부적격 인사 임명을 강행했다.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대변인도 “3명의 후보자가 장관 자리에 오르더라도 새 정부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 역시 “거듭된 인사 검증 실패로 문재인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지도부는 일단 청문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명을 들어보고 청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하지만 여당에 협조적이었던 정의당도 연일 제기되는 송 후보자 의혹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야당들의 태도가 발목잡기로 평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검증이 색깔론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철 지난 색깔론 시비는 검증이 끝난 사회 교육 개혁 상징적 인물에 대한 반대”라고 밝혔다.
송 후보자의 자녀 의혹에 대해서도 “흠집내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송 후보자 자녀는 삼성SDI에 근무하다 일신상 이유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이직했으나 채용 과정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10년 간 470여 일 휴가 논란 역시 두 자녀 출산 육아 휴직과 연가를 합하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계속되는 후보자들의 논란에 실망한 눈치다.
네이버 회원 maeg****는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아닌 것 같습니다. 문통님 지지합니다. 그런데 저 세 사람 아닌 것 같아요”라고 글을 썼다. ulsa****는 “송영무 고액 수입료 논란에 하는 말 서민들이 이해 못하는 그 세계 만의 룰이 있다? 말이야 똥이야 송영무야 말로 이해 못할 쓰레기구만”이라고 비판했다. wagr****는 “문재인 정부 실망이다. 탁현민 송영무 아니면 대한민국에 사람이 없나? 박근혜보다 나은 게 뭐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yyho****는 “부적격 3종세트가 아니라 5종세트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박근혜 씨 시절의 부적격자들에게 무수한 찬성표를 던진 자한당은 침묵해야 합니다. 석고대죄를 해야 할 부류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