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들의 문화 생활은 게임등에 편중되고 빈약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청소년들을 겨냥한 연극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공연되기 시작하고 있다.
2012년 12월 2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동 청소년 극에 대한 지원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고, 우리 청소년들은 학업에 밀려 87%가 1년에 단 한 편의 연극도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들어 서울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들이 조금씩 공연되고 있다. 작년에 소개된 연극 <피리부는 사나이>는 약자에 대한 억압이라는 시각으로 사회적인 강탈과 폭력이 왜 반복되는지 그 이면을 가볍지 않게 그려낸 아동 청소년 연극이다. 또한, 올해 소개된 뮤지컬 <호기심>은 성교육을 다룬 공연이다. 이 연극은 청소년들에게 뮤지컬을 통해 부담스럽지 않게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청소년 뮤지컬 <유령친구>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제작된 뮤지컬이다.
그런데 이런 공연들은 모두 서울에서만 개최되고 부산이나 다른 지방에서는 개최되지 않았다. 부산의 공연 기획사 (주)아토커뮤니케이션 대표 신지영 씨는 10대들을 위한 연극이나 뮤지컬이 부산에는 잘 없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신 씨는 “10대들이 관심 있는 주제들로 연극 공연을 개최해서 교육상으로도 좋게 청소년 문화를 살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고등학생 신승호(17) 군의 문화 생활은 영화 보는 것밖에 없다. 신 씨는 “평소에 친구들과 PC방을 가는 것 외에는 딱히 문화 생활을 경험하지 못 해 본 것 같다”며 “시간도 마땅치 않고, 우리 나이에 볼 만한 게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주거하는 중학생 강이경(15) 양도 “연극 같은 것은 학교에서 단체로 갈 때 말고는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