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씨 남편 외종사촌이 20억 원 약속하고 살해 지시"…두 번째 공판 준비 기일은 10일 / 정인혜 기자
배우 송선미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28) 씨가 청부 살인 사실을 인정했다. 송선미의 남편 고모 씨는 지난 9월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2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8부 심리로 열린 조 씨의 살인 혐의 1차 공판 준비 기일에서 조 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며 “곽모(38) 씨의 교사를 받은 점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곽 씨는 송선미의 남편 고 씨의 외종사촌으로, 지난달 말 조 씨를 시켜 고 씨를 살해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 씨는 외조부의 재산 증여와 관련해 곽 씨를 사문서 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곽 씨가 외조부의 의사와 다른 위조 사문서를 이용해 600억 원대 국내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것. 이후 경찰 조사가 이뤄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 씨가 사망했다.
그간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재산을 받지 못한 고 씨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2억 원을 받기로 했으나, 1000만 원밖에 주지 않아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다만 검찰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이번 재판에서 그는 범행을 시인한 것이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검찰 조사 결과 약 2억 원의 빚이 있던 조 씨가 재일교포 재력가의 친손자인 곽 씨로부터 20억 원을 받는 대가로 고 씨와 그의 매형인 변호사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수형 기간 동안 그의 가족을 보살피겠다는 회유도 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선미에 위로를 보내는 한편,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돈 때문에 친족 살해를 청부했다는 이유에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다. 한 네티즌은 “돈 때문에 가족을 살해하다니 정말 말도 아까운 쓰레기”라며 “한 사람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를 죽인 살인범들은 꼭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송선미 씨 힘내세요”, “무조건 사형시켜야 한다”, “처벌이 무겁지 않다는 것을 아니 청부 살인이 나는 것 아니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0일 오후 5시 두 번째 공판 준비 기일을 열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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