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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떡복기 김밥, '위생 사각(死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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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떡복기 김밥, '위생 사각(死角)'
  • 취재기자 김광욱
  • 승인 2013.12.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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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믿기 어렵고 청결상태도 불량...배탈 나기도
▲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아무 단속이나 점검을 받지 않는 길거리 음식 노점들이 기한이 지난 재료나 불량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어 사먹는 사람들이 배탈을 일으키는 등 위생의 사각지대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번화가나 대학교 주변에는 붕어빵, 떢볶이, 김밥, 와플, 토스트 등 수많은 음식을 만들어 파는 노점상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음식의 식재료는 원산지 표시는 물론 구입경로도 확인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담배연기와 가래침이 난무하는 조리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비위생적이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부산의 북구 덕천동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강모(56) 씨는 “싼 가격에 붕어빵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같은 부산시 동래구 장전동에서 4년 동안 꼬마김밥을 만들어 파는 최모(62) 씨는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자주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기 어렵다. 냉장보관하기도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길거리 음식 노점들 중 부산의 온천장 부근 15곳 중 시빅뉴스가 조사한 결과, 원산지 표시를 하는 곳은 1곳에 불과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곳이 10곳 중 6곳이나 되었다.

이렇게 불결한 음식을 먹고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취업준비생 홍하림(27) 씨는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집근처 노점에서 붕어빵을 사먹고 탈이나 밤새 응급실 신세를 졌는데, 진단결과 병명은 급성장염이었다.

부산시 동래 구청 도로복지과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길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담배연기, 침, 매연 등이 가득한 환경이어서 이뤄지므로 위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통행에도 지장을 주어 단속 대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단속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불량 음식을 사먹는 소비자들도 별다른 생각없이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3학년 최모(22) 씨는 “길거리 음식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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