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1-01 16:59 (금)
유엔사, '북한군 JSA 귀순' 영상 공개... "한국군 현명한 대응 결론"
상태바
유엔사, '북한군 JSA 귀순' 영상 공개... "한국군 현명한 대응 결론"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23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측에 총격·군사분계선 침범 엄중 항의...한국군, 포복으로 북한군 구출 장면도 공개 / 신예진 기자
송영무 신임 국방부장관이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군들이 카메라로 이를 촬영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귀순하는 군인을 쫓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22일 북한군에 정전협정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유엔사는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에서 일어난 북한군 병사의 귀순 경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하고 당시 비디오를 공개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채드 G. 캐롤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캐롤 대변인은 “특별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내용은 두 가지”라며 “첫째,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사격을 가한 것, 둘째,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판문점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북한군의 이런 위반 사항을 통보했고, 추후 이런 위반을 방지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은 귀순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을 전후해 공동경비구역의 전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동아일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귀순 병사가 지프 차량으로 빠른 속도로 다리를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차량 바퀴가 배수로 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장면, 차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는 장면, 북한군들이 총격을 가하며 쫓아오다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 이를 인지하고 다시 북측으로 돌아가는 장면 등이 시간 순으로 담겼다. 유엔사는 이날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정전협정 위반 사실을 북한군에 통보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관계자가 JSA 내 군사분계선(MDL)에 다가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엄중한 어조로 항의하는 성명서를 읽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당시 MDL까지 내려와 유엔사의 성명서 낭독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했다. 한편, 특별조사팀은 우리 군이 급박했던 이번 사건에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판단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캐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특별조사팀은 JSA 경비대대 자원들이 현재 보는 영상을 통해서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발생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결론 내렸다”며 “유엔군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에서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사의 영상 공개와 조사 결과 발표에 국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직장인 이모(27) 씨는 “비디오를 공개하기 전에는 온라인에서 당시 상황을 추측하는 글들이 난무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영상을 확인하니 당시 급박했던 순간과 JSA 경비대대 군인들이 얼마나 용감하게 그를 구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완전 블록버스터 영화 급의 상황이나 다름없다”며 “실전 상황에서 아군 구하기도 힘든데 포복 자세로 귀순 북한군 구출한 분들은 ‘진짜 사나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대대장의 신속하고 현명한 지휘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아 천만다행”,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목숨 걸고 내려온 북한군 반드시 건강 회복하길”, “얼마나 북한이 지옥 같았으면 죽을 각오로 넘어왔을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