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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밝혀진 "구형 아이폰 일부러 속도 저하"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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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밝혀진 "구형 아이폰 일부러 속도 저하" 소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2.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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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배터리 노후됐을 때 '전원 꺼짐' 막기 위한 조치"...이용자들 "신상품 구매 유도 위한 것 아니냐" 비난/ 신예진 기자
구형 아이폰의 속도 저하 문제가 애플의 의도적인 조치임이 드러났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최근 애플이 의도적으로 iOS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밝혀졌다. 애플 측이 아이폰 배터리의 노후 정도에 따라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췄다고 밝힌 것. 애플은 현지 시각 지난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기온이 내려가거나,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배터리가 노후화됐을 때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아이폰이 내부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이때 의도치 않게 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어 “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iOS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한 상황에서 아이폰의 전원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플이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의도적으로 속도를 낮췄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작년 출시한 iOS 10.2.1부터 문제가 된 전원 관리 기능을 채택했다. 현재 아아폰6, 아이폰6S, 아이폰7, 아이폰SE 등에 적용됐으며, 애플은 앞으로 다른 기기에도 해당 기능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은 그러나 ‘성능 저하’가 일각에서 지적한 최신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은 부인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폰 이용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애플이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린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강추위에서 아이폰 전원이 꺼지는 문제는 발생했는데 왜 아이폰은 단 한 번도 소비자들에게 관련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나”며 애플의 소통 방식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폰 업데이트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제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뒷통수 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센터에 가서 속도 느려졌다고 말하면 고객 탓으로 책임 전가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은 지난 9일 미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한 아이폰 사용자가 배터리 교체 후 아이폰이 빨라졌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것. 그는 ‘애플이 배터리 수명이 떨어진 아이폰을 상대로 성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터져나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의 CPU 테스트 사이트인 긱벤치는 최근 아이폰 6S로 실험한 결과 성능 저하 사실을 확인했다. 긱벤치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이 일정 수준보다 내려가면 성능을 제한하는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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