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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공식 출시에 반응은 유례 없이 ‘썰렁’…밤샘 대기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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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공식 출시에 반응은 유례 없이 ‘썰렁’…밤샘 대기 옛말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1.04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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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아이폰X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배터리 팽창 현상도 판매 부진 요인 / 정인혜 기자
3일 국내 공식 출시된 아이폰8의 대표 광고 티저(사진: 애플 코리아 제공).
애플의 신작 아이폰8이 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하지만 애플 신작에 쏟아지던 이전과 같은 열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각에서는 ‘썰렁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매번 아이폰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밤샘 대기하는 소비자도 이번엔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밤샘 대기자가 나타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자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리셀러 매장 서울 명동 프리스비에는 아이폰8 시리즈 판매 직전까지 6명이 대기했다고 한다. 지난해 아이폰7 출시 당시 60여 명이 대기한 것과 비교해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  아이폰8은 왜 이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을까? 일각에서는 아이폰8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가장 큰 이유로 ‘아이폰X’를 꼽는다. 아이폰X가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모델인 만큼 아이폰8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 실제 많은 소비자들도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를 ‘애플의 충성 고객’이라 칭하는 직장인 신모(27, 부산시 진구) 씨는 “이왕 새 아이폰 사려면 특별판으로 나온 아이폰X를 사지 누가 아이폰8을 사겠냐”며 “비슷한 시기에 출고되는 데다 가격도 비슷한데 아이폰8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된 배터리 팽창 현상도 아이폰8의 흥행을 방해하는 요소다. 아이폰8의 1차 출시 대상국이었던 중국, 일본, 캐나다에서는 배터리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여러 차례 SNS에 게시됐다. 최초 제보자인 일본의 한 네티즌은 문제 제품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 아이폰8은 배터리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액정 디스플레이와도 분리된 모습이었다. 그는 “배송된 제품 상자를 열어보니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가 이미 벌어져 있었다”며 아이폰8을 받았을 때부터 이 같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비싼 가격도 구매를 꺼리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통신사 3사는 아이폰8 출고가로 64GB 94만 6000원, 256GB는 114만 2900원으로 책정했다. 플러스 모델은 64GB 107만 6900원, 256GB 128만 3700원이다. 네티즌들은 아이폰8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아이폰X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씩 줄 서서 대기하고 일본은 지하철역 한 개 거리 대기열이 늘어선 게 아이폰X인데 누가 논란만 많은 아이폰8을 사겠나”라며 “아이폰 인기가 떨어진 게 아니라 다들 아이폰X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차라리 노트북을 사지 너무 비싸다”, “배터리 폭발할까봐 무서워서 못 사겠다”, “아이폰X 빨리 나왔으면”, “그러거나 말거나 의미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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